한국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결렬로 지난 10일부터 6일째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15일 오전 노조에 "부분파업이 계속될
경우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통보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는 노조에 보낸 "직장폐쇄 예고통보"를 통해 "회사는 인내를
가지고 정상조업을 기다렸으나 노조가 부분파업및 전면파업에 준하는
태업을 계속하고 자재입고와 제품출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업무방해등을 즉시 중단하고 쟁의해위신고를 철회,정상조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직장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노조는 이날 오전10시 본관앞에서 3천여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회사측이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하며 의도적으로
투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직장폐쇄를 하더라도 전조합원이 출근해
투쟁을 계속할것"을 결의했다.

노조는 회사의 직장폐쇄 예고통보후 오는 19일 오전 무조건 협상을
재개하자고 회사측에 제의했으나 회사는 "선조업 후협상"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재개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