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미디어 관련기업들이 컴퓨터게임사업및 소프트웨어 개발등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은 게임분야를
멀티미디어의 핵심요소로 키우기 위해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테마파크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전문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등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게임기등 하드웨어 관련분야에 올해에만 총1백40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96년까지 64비트형 3DO게임기를 개발키로 했다.

또 차세대 동영상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MPEG2 규격을 게임 분야에
응용할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분야에는 올해 1백6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중소게임소프트웨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건전한 게임공간을 만들기 위해 올연말까지 당초목표보다
2배이상 늘어난 2백여개소의 "3DO플라자"를 전국 각지에 세울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하이테크 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센터를 전국체인화한다는
계획아래 전담팀을 구성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전자는 이같은 게임센터 설립및 운영이 국산 게임개발업체에게
대규모 수요처를 제공한다.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 게임업체에 대한 기술및 자금지원과 함께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의 자체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게임개발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해외의
우수인력을 영입키로 했다.

또 그동안 분리되어있던 비디오게임과 PC게임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을
통합 운영하고 인원확충에 나섰다.

이와함께 중소게임업체 육성을 위한 "삼성게임소프트웨어그룹(SGSG)"제도를
활성화해 해마다 4백억원의 개발자금을 전문업체에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제도적인 규제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테마파크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미리내소프트 삼정데이타시스템 아마겟돈 프로젝트 참여사등 국내PC게임
개발업체들과 한국영상무오락물제작자협회 회원사들은 정부와 대기업의
게임지원정책을 통해 경쟁력있는 게임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그동안 게임산업육성과 관련된 정책들이 발표돼왔으나
부처간의 의견조율이 충분히 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지적하고 최근 발표된 정부의 컴퓨터게임산업발전계획이 일관성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