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미디어기기산업이 취약한 가운데 통신시장 개방까지 가세,관련
외국산 첨단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방송통신장비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2백70.5%나 증가한 9천7백만달러어치에 이른 것을 비롯,모
뎀 중대형컴퓨터 노트북PC(개인용컴퓨터) 와이드TV등 전자제품 수입이 전
년동기대비 44.6%나 늘어난 98억1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자제품 수입이 크게 늘고있는데 대해 전자공업진흥회측은 국
내 생산활동이 활발해 부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 <>통신시
장 개방 <>CA(케이블)TV와 지역민방 출범 <>무선 이동통신 수요확대 등으
로 관련 제품및 기자재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산업체들이 이동통신의 디지털화등 대규모 정보통신 기술발전 추
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컴퓨터 계측기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
음에도 국산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진흥회 관계자는 "수요업체의 첨단 국산기기 구입에 대해서
는 리스료율을 인하해주고 국산기기 구입을 위한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는등 정부차원의 제도적 육성책이 시급하다"며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빈발하고 있는 외국업체의 불공정 대한수출 사례에 대해선 관련업계
와 공동으로 산업피해 구제를 신청하는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