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필터 파워안테나등 5개 부품의 공용화에 합의한 자동차업계는 각 품
목별로 완성차업체가 주축이 된 공용화 추진협의회를 구성,올해말까지 부품
공용화 준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강화
를 위해서는 기초부품의 공용화가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통상산업부와 자동차협회,자동차공업조합등이 올해초
부터 수차례 부품공용화 추진방안을 협의한 끝에 최근 품목별 추진협의체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오일필터는 현대자동차,파워 안테나는 기아자동차,전구류는 아
시아자동차,담배 라이터는 쌍용자동차,공구 세트는 대우자동차가 각각 품목
별 협의회의 추진주체를 맡아 이달말까지 협의회 구성과 앞으로의 활동계획
작성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품목별 협의회는 완성차업체들의 담당실무자,해당부품의 생산업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자동차공업조합은 품목별 협의회의 공용화 추진계획을 취합해 오는 11월
말까지 공용화 부품의 적용범위,적용방법,정부의 지원대책등이 포함된 종합
대책을 마련,통상산업부에 보고한뒤 통산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들 5개 부품
의 공용화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자동차조합과 업계는 이들 5개부품 이외에도 오는 2000년까지 매년 5개품
목씩 모두 30개 부품을 공용화할 계획이다.

자동차조합관계자는 "부품공용화의 추진은 부품을 사용하는 완성차업체들
과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인식에서 품목별 협의체를 구
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