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전면적인 민영화에 대비,내년부터 직접위성방송 통신설비제조등
비통신사업분야에 대한 신규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7일 한국통신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실질적인 민영화방침 발표와 함께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등 여건변화에 따라 경영안정을 위한 사업다각화가 불가피하
다"고 밝히고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검토결과를 토대로 장기발전계획을 곧
확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개인휴대통신 무선데이타통신등 통신서비스에 대한 신규참
여를 적극 추진하고 내년부터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디지털방식의 직접 위성
방송사업과 교환기등의 통신설비제조업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의 NTT(일본전신전화), 미국의 AT&T등 국가기간통신망
회사들의 경우처럼 전국의 전화국을 이용해 금융업에 진출하거나 인텔리전트
빌딩건설업 및 발전사업등을 신규진출 사업분야로 설정, 타당성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통신은 디지털위성방송사업을 위해 무궁화위성발사로 새로이 생기게 되
는 12개 채널중 2개채널을 확보, 교육채널과 스포츠채널을 운용한다는 방침
이다.

이를위해 서울 목동의 CATV방송국에 짓고 있는 5층규모의 건물을 활용 디지
털방송용 스튜디오로 활용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디지털방송 및 시험서비스중인 전화비디오(VDT)와 목동CATV의
방송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영상제작분야에도 국내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
성,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교환기 전송장비 단말기등 통신설비제조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
하고 생산품을 자사의 전화국등에 공급하는 한편 통신서비스의 해외진출시
통신플랜트수출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자통신연구소 등에서 개발되는 부품등도 중소기업에 OEM(주문자상표부
착)방식으로 생산하고 통신장비는 통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조하며
지능망통신설비등 초대형제품에 대해서는 직접 생산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