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매각대상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 4차입찰이 자동유찰됐다.

6일 산업은행은 오는 10일 한국기업평가 4차입찰을 실시키로 하고
이날까지 입찰등록을 마감했으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으로 구성된
1개의 컨소시엄만이 등록,2개이상의 기관이 입찰에 참가해 경쟁하도록
돼있는 입찰성립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입찰이 자동유찰된 이후 한국기업평가의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됨으로써 산업은행의 한국기업평가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4차례에 걸친 입찰공고에도 불구하고 조흥은행.신한은행 컨소시엄이외
에는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밝히는 기관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로
입찰을 실시하더라도 매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산업은행측은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기업평가의 성격상 공정성유지가 긴요하므로 추가로
입찰참가조건을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매각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매각을 무기한 보류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에 건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