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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사원복지 우리가 최고'..삼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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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사원복지제도를 갖고 있는 회사는 어디인가"

    선뜻 대답하기 힘든 질문에 삼성 LG 포철 등 국내 굴지의 3대 ''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들어 가히 파격적인 사원복지제도를 시행중인 이들 복지 트리오가
    내세우는 모토는 ''입사에서 무덤까지'' 회사가 맡겠다는 것.

    요컨대 사원복지는 더이상 ''코스트''가 아닌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바탕
    으로 하고 있다.

    삼성은 "생애 전과정의 복지", LG는 "사원만족 경영"라는 모토로 사원
    복지제도 확충에 신경전마저 벌이는 양상이다.

    포항제철 역시 무주택자를 없앤다는 "자가주택제도"를 통해 복지제도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그룹.

    공격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구본무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석상에서 "임직원
    개개인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복리후생차원에서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이어서 실시된 것이 신복리후생제도.

    주요내용은 임직원 본인의 질병 치료를 위한 진료비를 전액회사가 부담
    한다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자녀에게 최신기종의 PC를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이보다 한발앞서 삼성그룹은 <>자녀학자금 무제한 지원 <>차량유지비 인상
    <>주택대부금한도 인상등을 골자로 한 복지안을 5월부터 시행중이다.

    또 7월부터는 의료보험비중 본인부담분을 전액 회사가 지원하는
    신의료보험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의료보험대상이 아닌 <>입원기간중의 식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
    촬영(MRI)비용 <>치과보철료등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과 LG는 특히 올들어 사원복지제도 내용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며 신경전을 펴고 있는 양상이다.

    LG가 임직원 자녀들에게 최상급 PC를 지급하겠다고 하자 삼성도 곧 과장
    이상 직원들의 가정에 486PC를 설치해주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이 5일 신의료보험제도를 시행하면서 치과보철료등을 포함시키자
    LG역시 이날 임직원의료비 지원기준을 확정, 보철료 CT촬영비등을 첨가했다.

    구본무그룹회장이 "경쟁사보다 단 1원이라도 더 혜택을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면 중후장대형 사업을 하는 포철의 경우 사원복지제도는 주택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항과 광양에 대규모 사원주택단지를 조성해 임직원에게 건설원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광장동에도 사원용 임대 아파트를 짓고 있다.

    적어도 포항제철 직원이면 무주택자는 없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특히 유치원 고등학교등의 자체교육시설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포철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이른바 "포철 타운"에 들어오면 의식주는 물론 자녀교육까지 해결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같이 사원복지제도를 확충하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고급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회사 일만 열심히 하면 의식주는 물론 가족의 건강이나 자녀교육도 회사가
    해결해 주겠다는 뜻이다.

    회사가 성장한 만큼 개인에게도 과실을 나누어 준다는 "긍정적인"의미로
    해석될수 있다.

    "사원복지는 투자"(LG그룹 인사팀)라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분석하는 견해도 있다.

    최근 재계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경영혁신운동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이다.

    또 정부와 중소업계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복지제도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간접적인 급여보상에 나서는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해석되건 신복지제도가 조직원들에게 득이 된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 경영혁신과 함께 90년대 말 기업 인사정책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는
    데에도 이견의 여지가 없다.

    조직원으로 들어간다는 전제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일본 구보타철공소라는 회사는 오사카 와카야마현에 퇴직 임직원들의 공동
    묘지를 만들어 말그대로 "입사에서 무덤까지"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회사직원을 위한 공동묘지"가 출현하는 날이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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