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쁨을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나의 아내에게 바칩니다"

52세의 톰 와이스코프는 3일 새벽(한국시간)베테스타의 공그레셔널
골프컬럽에서 끝난 U.S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뒤 모든 영광을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아내 진에게 돌렸다.

31년간의 투어생활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올해 나이
52세의 와이스코프는 지난해 자신의 모든 정열을 아내의 병을 낫게하는데
바쳤으나 아내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3라운드를 1타차로 리드한채 마친 와이스코프는 마지막 라운드 초반
일본의 아오키이사오와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8번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뒤 아오키의 추격을 따돌려 이날 68타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막판 추격전을 벌인 와이스
코프의 친구이자 "골프황제"인 잭 니콜로스는 279타에 그쳐 4타차로
준우승 했다.

4라운드 초반까지 선두를 다투던 아오키는 후반에 무너져 8언더파
280타로 밤머피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