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6.27 지방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취합, 통합선거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오는 5일 개회되는 제1백76회 임시국회부터 본격 가동될
지방자치특위에서 선거법개정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다.

특히 여권핵심부에서는 현행 선거법대로 내년 4월의 15대 총선을 치를 경우
지역할거구도는 물론 "여소야대"현상의 재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덕룡사무총장은 1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통합선거법상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선거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을 취합해 법을 고쳐야할 사항이 있을 경우 선거법을 고치는 쪽으로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범진대변인은 선거법개정방향에 대해 "선거법상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며 "내년 총선때까지 문제점을 종합 검토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관계자는 이날 "기초자치단체안에서 몇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것은 현행
소선거구제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다 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도
중선거구제 또는 대선거구제의 실시가 필요하다"며 "현재 실무자 선에서
선거법개정방향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