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9.2%(GDP기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했다.

상반기중에 10.0%의 성장을 나타냈지만 하반기에는 설비투자둔화등으로
성장율이 다소 둔화된 8.6%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신장세가 다소 낮아지겠으나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건설투자의 회복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
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고용사정호전과 임금상승등으로 민간의
구매력이 확대됨에 따라 8%대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경기회복과 경기상승로 인한 공업용건물건설 및 사회간접자본투자
확대로 건설투자도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설비확장으로 석유화학업종등의 설비부족이
상당부분 해소되어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하겠으나 여전히 20%안팎의 높은 신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도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20%에 가까운
높은 신장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중 국제수지는 적자폭이 31억달러내외로 상반기(57억달러추정)보다
줄어들겠으나 연간으로는 88억달러내외의 적자가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1.2%)에 비해 오름세가 다소 높아지겠으나 연간
전체로는 작년(5.6%)보다 다소 낮은 5.0-5.4%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중 실업률은 2.1%로 상반기에 이어 완전고용수준에 가까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3D업종을 중심으로한 중소기업의 인력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