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이토추상사가 국내 금융기관과 합작으로 2개
의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3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는 최근 한국
의 일신창업투자 및 국민은행과 합작으로 일신오호투자조합과 국민육호투자
조합등 2개의 창업투자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일신오호투자조합은 자본금 30억원으로 이토추상사가 90%,일신창업이 10%
를 출자했으며 국민육호투자조합은 자본금 1백억원중 이토추상사가 49%,국
민은행이 10%,기타 국내 기업이 41%를 출자했다.

따라서 이토추상사가 이 2개 창투사에 출자한 금액은 76억원이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창투사 설립에는 외국기업의 출자가 90%까지 인정
되고 있다.

국내 창투사에는 그동안 미국의 살로몬 브러더스와 뱅커스 트러스트등이
참여한 바 있으나 일본의 대형상사가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재계관계자들은 국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외국자본이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나 자칫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일본의 종합상사들에 의해 국내 중소기업이 예속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