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풍백화점 ]]]

삼풍백화점은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과 함께 서울의 중산층고객이 가
장많이 몰리는 백화점으로 알려져 온 곳이다.

지난 67년에 설립돼 미군임대주택건설, 부동산임대업을 주력사업으로
성장해온 삼풍건설산업이 서울 서초동에 삼풍아파트단지를 시공, 분양하면서
오너인 이 회장(73)의 유통업참여 결심에 따라 지난 87년9월 착공, 89년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4천6백66평의 대지에 연면적 2만2천3백87평, 지하4층, 지상5층 크기로 세워
졌으며 매장면적 8천8백5평에 점포수도 5백56개(직영4백38, 임대1백18)에 달
하는 매머드급 점포이다.

6백8대(옥외 84대,옥내5백24대)의 승용차를 동시에 주차시킬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백화점과 레포츠등 2개동이 철근콘크리트건물로 대칭형으로 세워
져 있다.

지하4층에는 기계실 및 전기실이 들어서 있으며 지하 2-3층 주차장, 지하1
층 판매시설 및 주차장, 1-5층까지가 판매시설, 운동시설, 위락시설및 식당
가 등으로 사용돼 왔다.

사장은 이회장의 2남인 이한상(42)씨가 맡고 있으며 3남 이한창씨는 관리,
업무부문을 총괄하는 전무로 재임중이다.

종업원 6백81명. 자본금 30억원규모의 삼풍백화점은 삼풍, 미도아파트등 중
산층 밀집지역과 인근의 서초, 방배동 일대를 배후상권으로 갖고 있어 개점
당시부터 고성장이 기대돼 왔으나 유동인구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데다 지
나친 고가상품 중심의판매전략에 매달려 백화점영업은 신통치 않았다는게 관
련업계의 설명이다.

강남, 서초구등 강남거주 중산층 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전략으로 유명수입
브랜드등 고가소비재를 집중적으로 취급,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93년 1천3백29억원, 94년 1천5백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개점후 줄곧 적자
상태가 지속돼 왔으며 과다한 부채로 지출이 이자부담이 커 수지호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점포가 현위치의 1개에 불과한 한계때문에 롯데, 신세계등 타대형백화점들
과의 매출경쟁에서도 현저한 열세를 면치 못했으며 최근에는 갤러리아등 유
사 고급백화점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성장세도 주춤해진 상황이었다.

개점 당시부터 레포츠동과 백화점부문 4,5층의 공사지연으로 준공검사를 필
하지 않고 서초구청으로부터 가사용승인을 얻어 영업을 시작했으며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평슬라브지붕이 기울어져 보수공사를 하려 했던 것으
로 알려졌다.

[[[ 삼풍건설산업 ]]]

붕괴된 삼풍백화점의 운영주체로서 건축공사를 담당한 삼풍건설산업(대표
이준.서울 중구 신당동 217의91)은 95년 도급순위 8백58위(토건)의 중소
건설업체이다.

지난 67년 설립된 이회사는 자본금 30억원에 종업원은 기술자 34명을 포함,
7백33명이며 도급한도액은 96억원이다.

설립첫해인 67년 토건공사면허를 취득했으며 70년에 전기공사면허를, 74년
에는 군납.수출입업면허를 각각 땄다.

75년에 해외건설면허를 취득,요르단을 중심으로 중동지역에 진출했으나
중동건설붐 퇴조로 83년 해외건설면허를 반납했다.

이후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주로 벌이다 88년 유통업진출을 위해 도소매업
면허를 취득했으며 89년 삼풍백화점을 완공,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유통업에 치중하면서 주택건설업은 점차 축소, 도급순위가 지난 93년
6백51위에서 지난해에는 6벡98위, 올해 8백5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5억6천8백만원인 이회사는 지난해말현재 자본금
30억원 전액이 잠식당한 상태이며 누적결손으로 부채에서 자산을 뺀을 빚이
2백27억3천6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말현재 총부채는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의 여신 5백41억원을 포함해
1천6백71억원이며 자산총액은 1천4백43억3천만원이다.

삼풍백화점은 지난 87년 9월에 착공돼 89년 11월에 완공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