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교역전문 중소무역업체인 유니포스(대표 윤용현.48)가 다음달
1일부터 북한으로 나가는 항공화물의 중개업무를 개시,대북경협
업체들의 임가공 샘플등 화물운송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윤용현 유니포스사장은 28일 "남북한간 물자교류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최근 일본의 포워딩업체와 대북항공화물 중개업무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사장은 "국내 기업들로부터 의뢰받은 항공화물은 제휴선인 일본의
포워딩업체를 통해 매주 2차례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운송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운송기간은 평양인근의 경우 3-4일,기타지역은 1주일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대북화물운송은 대부분 부정기선박에 의존해
왔으며 운송기간은 보름정도가 소요됐었다.

윤사장은 "특히 일본 제휴선이 북한내 육상운송망도 갖추고 있어 화
주가 지정하는 공장까지 일관수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북한내의
배달가능지역으로 평양 남포 사리원 원산 해주 신의주 강계 함흥 혜산
청진 개성등 11개 도시를 꼽았다.

그는 또 "취급물품은 남북교류가 허용된 품목이면 모두 가능하나 1차
로는 기업들을 상대로 대북 임가공 샘플등을 취급하고 남북 관계개선이
진전되면 이산가족간의 물자교류도 취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재미교포인 송유삼씨가 지난 90년 홍콩에 세운 유니포스의
국내 합작법인으로 지난 92년부터 북한으로부터 수산물등을 반입해 왔으
며 인천-남포간 부정기 선박도 운행하고 있다.

또 홍콩유니포스는 북한내에 지사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