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상의는 27일 재경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증권
거래소 설립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정부측의 부산증권거래소 설립불가 움직임과 관련, "부산증권거
래소 설립은 부산경제활성화 차원이 아닌 한국금융시장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금융혁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상의는 기존 유일거래소 체제내에서는 거래소 멤버십이 고정된 공급자 독점
상태이기 때문에 회원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매매기법수용 신상품개발 노력이 미진해 거래소자체의 국제경
쟁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기존 거래소들의 시스템 개선이라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거래소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단계로 진행중이므로 이러한
기술발전의 세계적 추세를 수용하기 위해서도 증권거래소설립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의는 부산증권거래소 설립으로 <>유일거래소의 시스템 불안정해소 <>증시
기관화의 세계적 추세수용태세 확충 <>금융의 서울집중 완화와 지방금융시장
육성 <>증시에서의 감독구조 개선효과 <>정부의 금융정책 수용에 협조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의는 이밖에 증권거래소의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확보할수 있도록 현단계
에서는 기존제도 및 관행의 틀을 벗어나 처음부터 거래제도 선진화 국제화를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확보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