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등의 플라스틱 제품소재를 비롯한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섬
에 따라 이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석유화학 제지업계의 실적은 호전될 것
으로 기대되는 반면 곡물및 고무업계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쌍용투자증권은 "국제원자재 가격전망및 파급영향 점검"이란 자료를
통해 미정부의 고금리정책 추진으로 올해들어 미경제가 둔화될 예상이지만
일본의 경기회복세와 함께 EU 동남아 중남미등 세계경제의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국제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합성수지의 95년도 연평균가격이 전년대비 25%내지 30%의 상승
이 예상돼 기초연료인 납사의 국제가격 인상률 15%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쌍용증권은 이에따라 기초유분에서 계열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한
화종합화학 엘지화학 호남석유화학 대림산업등 종합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크게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제지업계의 경우도 국제펄프가격이 연말엔 t당 1천달러에 이를 정도로 원
재료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상과 쓰레기종량제 실시에 따른 고지
회수율 증가로 국산고지 사용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어서 성장성및 수
익성 호조가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쌍용증권은 이와함께 엔고로 대중국 동남아 수출이 신장되고 있는 인쇄용
지와 판지류 업체들의 수익성 전망도 밝다고 진단하고 동해펄프 한국제지
한국수출포장 아세아제지등을 수혜종목으로 들었다.

한편 식품업계에선 사료 제분 라면 대두가공 제당등 수요산업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등으로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사료및 대두유시장은 공급과잉상태에 있기 때문에 높은 판관비부담으로 수
익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쌍용증권은 농심 동방유랑 고려산업 선진등을 수익성이 악화될 기업으로
꼽았다.

원재료 비중이 20%인 타이어업체는 수요증가로 인한 양호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천연고무 가격의 95년중 평균 상승률이 전년대비 50%에 이를 전망
이어서 원가부담이 큰 한국타이어 우성타이어 금호등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
으로 예상됐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