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대일수출 목표를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선
10억5천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은 당초 올 대일수출목표를 작년(7억1천만달러)보다 30%가량 늘린 9억
5천만달러로 결정했었다.

삼성은 그러나 최근의 엔고로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TV VTR등
가전제품의 일본내 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이처럼 대일수출 목표를 올렸다
고 설명했다.

또 자가브랜드의 대일첨단제품 수출전략이 주효,컴퓨터 핵심부품인 하드디
스크 드라이브(HDD)를 신규 수출키로 한 이외에 플래시메모리 LCD(액정표시
장치)등의 일본내 거래선을 새로 개척케 된 것도 수출목표를 상향 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따라 올해 일본에 <>TV VTR등 세트제품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백43%가량 늘어난 1억7천만달러 <>D램 플래시메모리등 반도체는 33%이상
많은 8억5천만달러 <>HDD등 부품류 3천만달러등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수출목표 상향조정은 최근 그룹사장단회의에서
이건희회장이 그룹의 전체 대일수출을 올해 19억달러로 대폭 끌어올리도록
지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며 "가전 반도체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당분간 대일수출이 매년 50%안팎씩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
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