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숙취해소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제품.지난
93년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판된 이후 95년5월말까지 5,655만병이 팔리는
인기를 누리면서 숙취해소음료시장을 만들어냈다.

음주후 속쓰림과 두통 술냄새등 숙취현상을 줄여준다는 컨디션은 술자리를
피할수 없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매초기 월 20만병수준이었던 판매량이 올해는 월 300만~400만병수준으로
늘어날 만큼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670만병(250억원)을 팔았으며 올해말
까지 3,700만병(500억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디션의 인기는 숙취해소음료시장에 새로 뛰어든 참여업체들의 면면에서도
잘 알수 있다.

미원(아스파) 조선무약(솔표비지니스) LG화학(비전) 백화(알지오) 일양약품
(바란스) 종근당(씨티맨) 영진식품산업(토픽) 보해양조(굿모닝)등이 숙취
해소음료를 내놓았다.

컨디션의 판매호조와 이들 업체의 신규참여로 숙취해 소음료시장은 지난해
500여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땅한 숙취해소음료가 없어 위장약 자양강장드링크 간보호제등을 대용하던
상황에서 개발된 컨디션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면서 잠재수요를
창출해 냈다.

회사임직원들이 광고모델로 등장한 TV광고도 컨디션을 히트상품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업담당상무와 직원들이 직접 광고모델로 참가한 TV광고가 직장인들의
고충을 제대로 묘사해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