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5월중 일손을 찾는
구인자수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를 3배이상 웃돌며 구인배율이 91년
5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극심한 구인난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45세이상 중장년층이상은 구인자수가 구직자수를 크게 밑돌며
극심한 구직난현상을 보이는등 기업들의 고령자기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노동부가 발표한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구직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중 구인배율(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은 3.33배로
91년5월 3.34배를 나타낸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기간중 구인자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1만2천6백62명보다 12.5%가,
지난4월 9천3백46명보다는 무려 52.3 5%가 증가한 1만4천2백39명을
기록했다.

이에반해 구직자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4천8백9명보다 11.1%가 줄어들었고
전월에 비해선 23.0%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구인난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경기가 활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생산가동률을 높이기위해 일손을 구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일용직을 중심으로 상당수 근로자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동원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구인배율현황을 보면 서비스 및 판매직이 7.94배(구인자수
2백78명,구직자수 35명)로 가장 극심한 인력난을 나타냈으며 단순
노무직과 기능직도 각각 5.25배와 5.67배를 기록, 극심한 구인난
현상을 겪고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기계조작 및 조립직(3.37배), 준전문직(3.11배),전문직(3.10배)등도
심한 구인난을 겪었다.

그러나 이같은 구인난에도 불구, 45세이상의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인배율을 보면 30~34세와 35~39세가 각각 6.97배(구인자
3천7백73명, 구직자 5백41명)와 5.79배(구인자 1천4백53명, 구직자
2백51명)로 구인난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45~49세(0.99배), 50~54세(0.29배), 55~60세(0.40배)등은 오히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가 구인자수를 훨씬 웃돌아 노동참여욕구에 비해
구직난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61세이상의 경우 구직자수가 59명에 달했으나 구인자수는 1명에
불과해 59대1의 높은 취업경쟁률을 보이며 극심한 구직난을 나타냈다.

또한 20~29세의 청년층이 전체구인의 60%(8천6백2명), 전체 구직의 68%
(2천9백9명)로 구인.구직자의 주류를 이루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