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 80년대중반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산업합리화여신중 잔
여분을 이달말까지 갚아야해 자금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23일 조흥 상업 제일 외환등 4개 은행에 총2천82억원의 산업합리화
여신(A16자금)을 상환하라고 통보했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이 9백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일 6백61억원 <>외환
3백3억원 <>조흥 1백88억원순이다.

이 돈은 지난 80년대중반 은행들이 산업합리화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한은으로부터 연5%의 낮은 금리로 차입한 자금이다.

은행들은 연5%짜리의 싼자금을 일시에 상환하면 유동성이 나빠지고 수지에
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일부만을 상환하고 일부를 연장시켜달라고 한은에 요
청했다.

은행들은 특히 아직 산업합리화업체로부터 장기저리의 대출금을 상환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한은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
고 있다.

한은은 지난 80년대 중반 산업합리화업체를 지원하기위해 연3%짜리 A2자금
(한은특융)과 연5%짜리 A11 A16자금을 은행들에 빌려줬었다.

은행들은 그동안 한은특융과 A11자금 전액을 상환하고 현재는 A16자금 2천
82억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