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기자 ]북경에서 4일째 열리고 있는 남북차관급 쌀회담은
대북 쌀제공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1차선적량 <>합의문
발표주체및 방법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막바지진통을 겪고있다.

북한측 대표인 전금철아.태위원회부위원장은 20일 이미 합의한 5만t
제공부분에 대해 남측이 너무 많은 조건을 제시한다며 기본합의를 다시
검토하자고 요구한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또 한국이 애초 15만t을 제공키로 약속해놓고 이를 1차,2차
로 나누는가 하면 공급량에 대해서도 1차분을 2만t으로 제시하는등 비협
조적인 태도를 보여 회담을 원만히 진행할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것으
로 알려졌다.

남북한대표들도 합의문 발표주체와 발표장소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리측은 이번 히담의 주체가 양쪽 정부인만큼 정부차원에서 합의문을
작성하자고 주장했으나 북한쪽은 민간차원의 교류로 규정할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또 최종합의문 작성후 북경에서 공동발표를 주장했으나 북한
측에선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공동발표를 할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남북대표간에 전날합의한 1차분 5만t 제공문제도 다시 원점
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양쪽 대표들은 그러나 앞으로 2~3일간 더 북경에서 회담을 계속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