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금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쉽사리 400달러선을 돌파
할 가능성은 없다"며 "그러나 지속적인 수요강세로 39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값은 지난 93년 8월이후 온스당 4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영워버그증권사의 로버스 와인버그 광물담당이사는 "현재 금수요는 꾸준히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남아프리카의 금생산이 줄어드는등 전세계적으로
별다른 생산증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금값이 380달러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미골드만삭스의 영국 자회사인 아론사의 닐뉴이트 관리이사도 "최근 미
장기금리가 하락하는등 인플레우려가 줄어들면서 금의 원월인도물(인도
시한이 아직 상당히 남아 있는 선물)의 가격이 떨어지고 근월인도물 값이
상승, 금의 근월물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값 강세를
점쳤다.
금값은 이날 런던시장에서 전일(온스당 390.50달러)보다 0.75달러 오른
온스당 391.2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환시와 채권및 증시의불안정으로 인해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곧 온스당 395~396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