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팔자우위"를 유지해 오던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는
계속 "사자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증권관련기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9
백1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1천8백3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87억원의 순매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천2백4억원,2월 1천4백92억원,3월 2천3백16억원, 4월 1백40
억원,5월 1천3백8억원등으로 5개월동안 줄곧 외국인들이 총 7천4백60억원이나
매도 우위를 지속해온 것에 비추어 볼때 이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평가가 바
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인이 다시 "사자우위"로 돌아선 것은 오는 7월1일 외국인 매입한도가
12%에서 15%로 늘어나 새로운 수요가 생기는데다 4대 지방선거가 끝나면 증시
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제영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한도 확대를 계
기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손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한도 확대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