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의 사회복지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산업화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단순한 인간구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구제쪽으로 변화함에 따라 종교단체의 사회복지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

올 3월 발족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송월주스님)은
그동안 개별단체별로 전개되던 복지사업을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체계화
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시범사업으로 강원도양양에 유료및 무료
노인종합복지타운인 보리수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2만여평의 부지위에 15평형 360세대 규모로 조성된 보리수마을은 8월말
완공돼 96년3월부터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종교.근린생활.의료.체육.여가시설등을 갖추는 한편 유실수및 채소
원예단지를 꾸미는 그룹영농,손자손녀등을 위한 청소년 동.하계특강및
수련회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천연해수욕장인 남애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은 데다가 비구니스님들이
상주,입주노인들의 생활을 돕는다는 점이 특징.평생입주와 콘도식
휴양입주 모두 가능하며 입주금은 보증금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 733-3363.

불교계에서는 이밖에 아동을 위한 혜명보육원 자비복지원, 노인을 위한
성라원 대각자비원, 장애인 대상의 주몽재활원 룸비니특수아동교실,
정신요양시설인 자혜정신요양원과 함께 자비의전화 생명공양실천본부
나눔의집 불교사회복지회등 복지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개신교 광림교회(담이목사 김선도)는 특수전문대학인 ''광림재활
복지전문대학'' 설립승인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대학설립이 인가될 경우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전문대학으로서 장애인
복지문제 해결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광주에 15만5,000평규모로 건립될 광림재활복지전문대는 빠르면
98년부터 재활훈련과 언어교정과, 심리교정과, 의료사회사업과등 복지
계열과 재활공업과, 전자조립과등 공업계열에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개신교쪽에서는 또 소외받은 노인을 위한 선교와 복지사업을 담당할
기독교노인선교회(회장 송민섭목사)를 창립하는등 복지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천주교의 작은예수회는 최근 장애인종합복지센터 ''함께사는 영성원''
기공식을 가졌으며 성모의 기사수녀회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성모의
마을''운영에 들어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협회도 SOS어린이마을, 나눔의 전화, 낙원노인정,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사업과등을 통해 꾸준한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