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1만7천여평에 이르는 한국종합전시장(KOEX) 구관과 주변
부지를 민자유치방식으로 재개발, 수익사업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무협은 외국의 부동산컨설팅회사등에 용역을 의뢰, 오는 11월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가능한 한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중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평회무협회장은 16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협회의 주수입원인
무역진흥기금이 오는 98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자립기반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KOEX 구관의 재개발방향에 대해 구회장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한 후 "다만 홍콩 무역회관의 경우 1만평의 부지에 10층규모의
전시관과 2개의 호텔 각 1동씩의 상업용건물과 아파트를 지어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또 사업착수 시기에 대해 "가능하면 무협창립 50주년인 내년중 착공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무협관계자는 "KOEX구관 재개발은 공시지가로 6천여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무협이 출자하고 여기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건물을 짓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의 삼일회계법인 미국의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퍼스 라이브랜드 홍콩 무역회관의 운영컨설팅을 맡고
있는 사운더스 등에 컨소시엄으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