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장이 6일째 계속되고있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사자세력이 나서지 않고 그렇다고 팔자는 물량도
늘지않는 소강국면이 이어지고있다.

그동안 추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단기급매물은 많이 소화된 듯하나
고객예탁금 거래량등 기본재료들이 개선되지 못해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65포인트 하락한 880.91을 기록880선을
간신히 지켰다.

대형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4.37로 1.0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2천31만주로 2천만주를 간신히 넘어섰다.

이날 시장은 금융산업개편안이 조기에 실시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증권주
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증권주가 매물벽을 뚫지 못해 약세로 밀리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증안기금은 전일보다 두배정도 많은 3백20억원을 주문했으나 매수가격이
낮아 주가를 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복 조립금속 증권업종이 소폭 오름세였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한전등 블루칩들은 자전이 많아 거래는 활발했으나 대부분
약세였고 최근 큰 폭으로 올랐던 보험주들도 팔자물량이 늘어나며
반락했다.

현대건설 한전 동아건설등 남북경협관련종목들도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약효가 떨어진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폴리우레탄 조광피혁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개별종목들은
각개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자동차는 인수합병설로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큰 폭으로 올랐고
최근 M&A설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투금 대구투금은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합병계약을 체결 관심을 끌었던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은 모두 소폭씩
하락했다.

증권회사 일선 지점의 관계자들은 "특별한 악재도 호재도 없이 지루한
장세가 이어지고있다"면서 25일이동평균선이 지나는 870선대에서 한차례
반등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식가격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 3백29개였고 주식가격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 3백99개였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