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탁구월드올스타서킷 중국시리즈에 출전한 세계랭킹 5위 김택수
(대우증권)가 또다시 왕타오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위에 만족했다.

김택수는 14일 밤 중국 심 에서 벌어진 대회 4강에서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왼손잡이 변칙 공격수 왕타오를 맞아 분전했으나 0-3
(16-21 20-22 18-21)으로 완패,결승진출에 실패했다고 알려왔다.

8-4까지 리드하던 첫세트를 16-21로 내준 김택수는 2세트에서도
20-19로 승기를 잡았으나 20-20으로 듀스를 허용,결국 20-22로 졌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왕타오의 좌우 셰이크핸드 공격에 18-21로 석패,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중국 천진에서 열렸던 제43회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모처럼
왕타오를 3-0으로 이겼다가 이튿날 불법라켓접착제 사용혐의로 실격됐던
김택수는 이번대회 명예회복에 나섰으나 실패해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김택수는 중국의 마원거와 가진 3,4위전에서 2-1로 이겨 상금
6,000달러를 받았다.

한편 천진세계대회 단식금메달을 차지했던 중국의 스무살 샛별
공링후이는 결승에서 왕타오를 3-0으로 일축하고 우승상금 2만달러를
차지했다.

김택수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월드올스타서킷 대만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현지로 떠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