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아프리카 바람을 잠재우고 95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꺾고 4강 문턱을 넘었던 에콰도르는 12일
저녁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승에서 에네르기오 디아스의
번개같은 후반 결승골에 힘입어 잠비아를 1-0으로 꺾어 원년 우승을
차지했다.

에코도르는 우승 상금으로 미화 20만달러를 획득했다.

디아스는 천금의 결승골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1만달러의
개인상금을 받았으며 에콰도르의 스트라이커 우르타도도 개인득점
랭킹 1위(5골)로 5만달러를 받았다.

중남미의 화려한 개인기와 아프리카의 탄력이 충돌한 이날 경기는
잠비아 수비진의 순간 와해로 싱겁게 승패가 엇갈렸다.

힘과 기술을 겸비,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초반부터 강렬하게 몰아붙인
에콰도르는 전반 18분과 21분 우르타도와 디아스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슈팅수에서 7-4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순간 역습을 노리며 지역방어를 강화하던 잠비아도 지난 10일 한국과
4강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간간히 날카로운 기습을 감행했으나 좀처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승부는 휴식뒤 후반이 시작되는 순간 바로 결정됐다.

에콰도르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지 50초만에 우르타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문전으로 공을 날렸고 잠지아 수비수가 이를
걷어내지못한 데 이어 GK 제임스 피리가 잡았다 놓치는 순간 옆에 있던
디아즈가 이를 채뜨려 결승골로 장식했다.

<>최종일 전적 <>

<> 결승

에콰도르 1 ( 0-0 1-0 ) 0 잠비아

<>득점 =디아스(후반1분 에콰도르)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