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2일 한국통신사태와 관련한 공권력투입에대한 천주교와 불교
계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이 날로 거세지자 그 불가피성을 강조하
면서도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것을 크게 우려.

특히 김수환추기경이 전날 직접 유감을 표시하고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 임정규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투입을 비난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치외법권지역이 있을수 없다"고 김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당의 입장을 재확인.

그러나 당일각에서는 공권력투입직후 곧바로 사절단을 보내 종교계의 이
해와 협조를 구하고 반발을 무마하는 노력이 필요했었다는 자성론이 뒤늦
게 대두.

당내에서는 또 김이사장과 무소속 박찬종후보가 천주교신자인 점을 들어
가뜩이나 정원식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서울시장선거에서 이번 사태로 천주
교 표가 죄다 야당후보쪽으로 이탈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