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의 호황으로 해상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운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대한해운은 선복량기준 국내4위의 부정기선사로 매출비중은 전용선
45%.부정기선 55%이다.

대리점 부문이 매출에 잡히긴 하지만 미미한 정도이다.

전용선은 선사와 화주가 20년정도의 장기계약을 맺어 특정화주의
화물만을 운송하는 배를 말하는데 대한해운은 포철과 원가보상방식으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철광석과 원료탄을 수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전과 96년부터 2천14년까지 18년간 연료탄 운송계약을
신규로 체결해 포철 일변도의 전용선부문을 다각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선의 경우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운임이 원가보상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초과수익을 낼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원목 곡물 원당 핫코일등을 수송하는 부정기선은 건화물선과 유조선으로
나뉘어진다.

건화물선 운임을 대표하는 MRI지수(72년=100)는 90년 이후 2백50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월에는 2백44.6을 보였으나 94년 후반들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5월초엔 14년만의 최고치인 3백3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경기회복으로 해상물동량이 증가한 때문도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북미산 철광석 및 석탄수송 수요의 급증등의 계절적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했다.

MRI지수의 증가로 운임수입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운항원가율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연료유(벙커C유) 가격이 상승하고 건화물선 운임상승으로 용선료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올들어선 중국의 곡물 작황부진과 미국의 풍작으로 곡물운송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세계경기의 영향을 받아 철광석 석탄 시멘트등의 수송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92년 11.3%,93년 10.6%이던 부정기선 건화물선의 공급과잉률이
올해는 9%이내로 감소할 전망이어서 부정기선 건화물 운임지수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선박은 광탄선(철광석 원료탄 수송) 9척,산물선(일반화물수송) 2척등,
제품선(핫코일 수송) 2척등 모두 13척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박연수가 4-5년 정도로 짧고(내용년수 18년) 선가상승 이전에
선박을 도입해 경쟁사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같은 해운시황 호조 및 영업다각화에 따라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95년 전반기실적은 매출액 1천2백80억원 순이익 94억원이었다.

회사측은 95회계년도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9%증가한 2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회계기준 변경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국내 법인세법 규정은 해운업체에 대해 해운불황기간 동안의
수지악화를 대비시키기 위해 보유선박 감가상각비의 50%까지
특별감가상각비의 비용처리를 통해 법인세 감면을 인정했다.

하지만 95년부터 이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그동안 특별상각을 통해
법인세 감면을 받았던 대한통운은 더이상 특별상각을 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해운으로서는 그동안 특별손실항목에 계상시켰던 특별감가상각비가
없어지는 대신 운항원가상의 감가상각액은 95년에 도입된 신규선박의
감가상각년수를 기존의 18년에서 25%줄어든 13.5년으로 계산하게 돼
95년 28억원 96년 60억원 97년 1백3억원만큼 늘어날 것으로 LG증권은
내다봤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감가상각의 총액은 95년에는 94년에 비해 52억원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LNG수송선 사업에는 그동안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 참여(1호선 2.44,2호선
14.18%,3호선 9.8%,4호선 5.96%)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운영선사
로서 참여하기 위해 LNG전담팀을 구성하는등 활발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