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세전환의 계기를 찾지못하고 나흘째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12일 주식시장은 하락과 조정장세가 되풀이되는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이에따라 거래량은 평일기준으로 지난 5월22일이후 가장 적은 1천5백94만주
에 불과했으며 거래대금은 2천7백4억원규모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투자심리의 위축에도 불구하고<>회사채수익률등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선거후 인위적인 통화환수가 없을 것이란 정부의
지천명<>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등으로 당분간 급락없는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포인트 하락한 884.40를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45.43으로 전날과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풀 꺽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종목수가
늘어갔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비롯 2백86개였으며 하한가 11개등 4백41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급감에 따른 투자심리위축으로 보험 투금및 일부 실적호전 개별종목
등 물량부담이 덜한 종목이 강세를 유지했으며 은행 증권주및 중가대형주가
시종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기기계및 투금 보험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였다.

이날 보험주는 외국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별로는 1만5천원미만의 저가주의 거래비중이 60%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 저가주및 관리대상종목에서 상승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특히 국제상사 내쇼날프라스틱등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일부종목이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도주출현등 장세전환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지못하면서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끝무렵 삼성전자등 블루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서는듯했으나 장세분위기를 바꿔놓는데는 역부족했다.

김기안 LG증권증권분석팀장은 "기관투자가와 증안기금등이 지자체선거
직전에 시장에 참여하지않겠느냐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소극적
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 880선을 지지선으로 매물
소화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증안기금은 1백5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으며 이중 94억원어치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