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롯데등 대형백화점의 부산점 개점일이 다가오면서 기존 백화점들이
광고부서를 확대개편하고 광고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는등 고객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화쇼핑 세원 리베라 신세화 부산백화점등 부산시내 주요백화점은 오는
9월2일 현대백화점 오픈과 연말로 예상되는 롯데백화점 개점을 경영의 최
대위기로 규정하고 다양한 광고전략을 마련중에 있다.

광고비만해도 현대 롯데백화점은 6백억원,이들 5대백화점이 2백억원등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경쟁이 가열될수록 광고선전비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보여 무제한 광고전쟁이 예상된다.

이들은 신문 TV 라디오등 매체광고를 늘려 시민접촉 빈도를 높일 계획인데
특히 신문광고의 경우 시기적으로 집중될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지면확보 싸
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및 롯데백화점과 인접해 영업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태화쇼핑은
최근 판촉실내 제작연출팀이 맡던 광고를 광고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태화쇼핑은 올 예상매출액 2천4백50억원의 3.2%이상을 광고비로 쓴다는 계
획을 세우고 차별화된 광고로 고객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사 이현구이사는 "광고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며 "조직을 가볍고
의사소통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밝혔다.

올 광고선전비로 32억원을 책정한 리베라백화점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기존 모델대신 김윤수사장이 직접 출연하고 있다.

세원백화점은 가장 많은 매체광고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7억3천7백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는 5대백화점이 순수광고비로 집행한 22억5천6백여만원의 32.7%로 타백화
점의 두배 이상되는 금액이다.

세원은 앞으로 대형백화점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차별화로 전략을 바꾸고
전단광고 비중을 늘리는 한편 모든 매체를 동원하는 입체광고를 실시할 계
획이다.

신세화백화점은 고객차별화에 중점을 두기위해 이미지광고 위주인 광역광
고는 지양하고 남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등 지역상권을 고수한다는 대전
제아래 전단광고 이벤트광고에 치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광고를 통한 업체간 승부가 자칫 과열돼 고객서비스는 외면
한채 외양만 강조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