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AT&T등 정보통신분야의 세계 주요기업들이 이달
15~17일 열리는 G-7정상회담을 앞두고 G-7 회원국 정부에 정보통신분야의 무
역 및 투자장벽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9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보고에 따르면 TI의 고위관계자
는 최근 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EU 캐나다등 4개국(QUAD)의 37개
기업이 G-7 회원국정부에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세철폐등을 촉구하는 권고
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고안이 <>UR후속협상으로 진행중인 기본통신및 간접설비분야
에 대한 협상을 96년4월까지 마무리 짓고 <>전기통신제품 및 서비스분야의
무역장벽을 96년까지 철폐하며<>OECD회원국간에는 정보기술분야에 대한 모든
무역 및 투자 기술장벽을 즉각 철폐할 것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정보통신업체들의 이같은 권고안이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수용될
경우 그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인 정보통신분야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 논
의가 급진전되고 한국에 대한 통신시장개방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QUAD 4개국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통상장관회담에서도 이 문제
를 논의했다가 합의에 실패한바 있어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업계의 요구가
수용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