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한솔제지가 공개매수한 동해종합금융의 주식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해 인수합병(M&A)의 후유증으로 인한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있다.

동해종합금융주식은 지난 2월17일 1만2천4백50주가 거래된 이후 9일까
지 석달 10여일동안 2백10주만이 거래되는등 이미 환금성을 상실한 상태이
다.

특히 지난 3월28일 10주가 거래된이후 60일째(거래일기준) 단한주의 거래
가 없었고 가격변동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는 한솔제지가 동해종금을 공개매수한 이후
특정세력이 동해종금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유동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
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 2월3일부터 17일까지 일평균 3만7천주씩 41만2천5백30주가 거
래되며 유동주식의 상당부분을 일부세력이 매집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지난 2월이전까지만해도 동해종금주식의 하루평균거래량은 5천주를 밑돌았
다.

현재 동해종합금융의 지분은 표면적으로 한솔제지가 총주식의 25%인 75
만주(공개매수45주포함)를 동일고무벨트 김 근회장측이 10%인 30만주를 각
각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영은 한솔측 전문경영인인 한동우사장이 맡고있다.

동해종합금융은 환금성을 상실한 자사주식에 대해 주식편중에 따른 일시
적 현상으로 해석하면서 무덤덤한 입장을 보이고있다.

회사측은 총주주수가 5백명을 밑돌아 피해자는 많지않을 것이라고 설명했
다.

그러나 일부 소액투자자들은보유주식을 현금화할수 없어 애를 태우며 회사
측과 관계당국이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질수있도록 노력해줄것을 요구하고있
다.

특히 일부세력이 특정 목적을 위해 주식을 매집했다면 그 진상도 밝혀져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