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익동양화재 신임사장은 본사와 서울지역 점포에 대한 업무파악에
이어 지난7일 대전지점을 방문,지방점포에 대한 현장순시에 나섰다.

대전지점 방문 결과는 "기대이하"였다고 한다.

성의가 없다는게 그이유였다.

지난해 7백45억원의 적자를 내는등 최악의 경영상황에 빠진 동양화재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박사장은 "회사상황에 대해 생각보다 나쁘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구성원이 적극 동참할수 있는 경영개혁을 수립,적극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상황에 안 좋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숫자상으로 나타나는 적자규모보다는 보험시장의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가야 살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보험사의 경쟁력은 사람과 시스템에 의해 좌우된다. 프로의식으로
무장된 직원이 많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전산시스템등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만 신속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

신속한 서비스는 곧 회사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로 이어져 영업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투자부담이 따르긴 하지만 이부문에 우선
주력하겠다."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게 있다면.

"아직 회사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또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개혁보단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개혁만이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본다.

이달들어 전부서별로 자유토론등을 거쳐 스스로의 문제점을 끄집어
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도록 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개혁안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오는8월 2단계 보험가격자유화조치가 시행되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박사장은 임직원 모두 동참하는 경영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동양화재가 과거 업계 수위를 다투던 본연의 자리를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