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가 외국 보험회사들과의 재보험거래에서 보고있는 적자가 큰폭
으로 늘어나고 있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94회계연도(94년4월~95년3월)에 손해보험사들은
국내에서 보험물건을 인수한후 외국의 보험사에 재보험을 드는 출재에서 1억
5천9백60만달러,반대로 외국보험사에서 재보험을 받는 수재에서 6백60만달러
의 손실을 각각 기록,재보험수지 적자가 1억6천6백2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
계됐다.
이는 93회계연도의 6천9백20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무려 2.4배로 확대된
것인데 85회계연도이후 10년간의 재보험수지 적자는 5억8천7백50만달러에 달
했다.
국내 손보사들이 해외 출수재에서 이처럼 큰폭의 적자를 내는것은 출재에서
는 손해율이 낮은 물건에 대해 높은 보험료를 무는 반면 수재에서는 손해율이
높은 불량물건을 선별없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4회계연도의 경우 국내 손보업계는 출재에서 외국보험사에 4억5천20만달러
의 보험료를 지급했으나 보험사고 발생에 따라 보험금으로 되돌려받은 금액은
2억2천1백2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재보험을 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6천9백
40만달러였다.

또 수재에서는 보험료로 3천9백90만달러를 받은 대신 보험금으로 3천4백40
만달러만 내주었으나,지급수수료로 1천2백10만달러가 나가 역시 적자를 보았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