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고지를 두고 주식시장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있다.

현충일 하루쉰 7일 주식시장은 뚜렷한 주도주없이 900선을 돌파했다
다시 밀리고 재차 900고지탈환을 시도하는 널뛰기장을 연출했다.

정부의 증안대책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며 투자자들의 장세전망이
엇갈렸으며 순매수우위를 지키기위해 기관들이 시장에 소극적으로
참여해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장세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수있는 종목이 많지않아
마땅히 사고팔주식을 찾기 어려운 바닥다지기장 양상이라며 증안기금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없을 경우 보합권에서 횡보장이 반복될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2포인트 오른 899.36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9.05로 0.09포인트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망세속에서도 동아건설 리비아대수로공사수주등의 재료가
시장에 반영되며 건설주가 강세를 기록했으며 은행 증권주의 하락세가
멈칫하며 전열을 다지는 분위기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식음료 광업 철강 건설등이 오름세였으며 조립금속
수상운송 의약 기계의 하락폭이 컸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풀 꺽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린종목수가
늘어갔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비롯 2백78개였으며 하한가 9개등
4백49개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크게 줄어 2천69만주가 매매됐으며 거래대금은 3천8백49억원
규모였다.

개장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대형우량주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합주가지수 900고지를 훌쩍 뛰어넘으며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900선
대기매물에 밀려 이내 약세를 돌아섰다.

그러나 후장들어 북미핵기본합의,6월말 증권업무규제완화책발표등을
재료로 지수 900선 재탈환을 시도했으나 후속매수세부족으로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는데 그쳤다.

리비아대수로수주와 관련,동아건설이 거래량1위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으며 대한통운 국도화학등의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도화학은 대수로관에 피복을 입히는데 쓰이는 화학원료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핵경수로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전주가는
1백원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한 제한적인 반등국면이
마무리되고 실적과 재료를 지닌 종목에 탐색매가 유입되는 시점이다"며
삼성전자 포철 현대자동차등의 우량주및 실적호전개별종목의 주가동향이
향후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증안기금은 오후장들어 5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으며 이중
44억원어치가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