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그룹경영에서 은퇴, 정계에 입문한 김석원전쌍용그룹회장이 퇴직
금으로 50여억원을 받은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

현재 민자당 대구달성 지구당 위원장인 김전회장은 퇴임직전 쌍용양회와 쌍
용정유 대표이사 회장을 맡은데다 근속연수만도 23년에 달했다.

이에따라 그는 2개 계열사의 회장급여와 보너스를 포함, 연평균 2억2,000만
원꼴로 총50억원을 지난달 하순께 수령했다는 것.

재계에서는 김전회장이 받은 퇴직금 액수보다 그룹오너가 퇴직금을 받았다
는 사실 자체와 그가 이돈을 어떤 용도로 쓸것인가에 관심을 집중.

그룹관계자는 "퇴직금을 받은 것은 김전회장이 퇴임사에서 밝혔듯이 그룹경
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게 아니냐"고 촌평.

또 퇴직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치는 않으나 이 관계자
는 "김전회장이 지난주에 이 돈을 일단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
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