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생일이나 부모님의 회갑일등 친지의 기념일이다.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은데 마땅치 않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지도 걱정이다.

그렇다고 현금을 주자니 의미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럴때 이용할수 있는게 은행의 각종 축하예금증서나 메시지송금이다.

이런 상품들은 각종 기념일날 선물을 전달하는 외에 하고 싶은 말이나
메시지를 함께 새길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념일을 맞이하는 대상자로 하여금 자기의 마음에 맞는 선물을 사게 할
수도 있다.

통장을 계속 거래하면서 주는 이의 아름다운 마음을 오래 기억케 할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은행들은 자녀들을 대상으로한 기념일 축하통장을 많이 내놓고 있다.

이런 통장을 선물하면 자녀들의 기분도 좋게하고 저축심을 앙양케 하는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 축하예금(한미은행) =은행이 특별히 제작한 축하예금통장이나 증서에
고객이 원하는 축하문구를 새겨주는 점이 특징.

축하문구는 창구에 비치된 예시문중에서 선택할수 있으며 원하면 30자이내
에서 어떤 말이든지 적을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을 예금주로 할수 있으며 선물을 하는 사람의 이름도
인쇄해 준다.

축하출생 백일 돌 생일 회갑 입학 졸업 결혼 결혼기념일 개업등의 기념일날
축하선물로 사용하면 여러가지로 유용하다.

친지의 결혼때 축하예금통장을 개설하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는
등의 메시지가 통장에 새겨진다.

종류는 일반정기예금과 복리자유적립식 정기예금등 두가지가 있다.

일반정기예금의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가입금액은 2만원이상이다.

만기는 최장 3년까지이며 금리는 최고 연11.0%이다.

복리자유적립식 정기예금은 매달 1만원이상 1,000원단위로 적립할수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상 3년이내.

원하면 매달 불입하는 적금액을 형편에 따라 달리할수도 있다.

<> 메시지송금(기업은행) =무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면서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는 제도.

예컨대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생활비를 무통장으로 보내드리면서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세요"라는 문구를 신청하면 부모님통장에 송금액수와 함께
신청한 문구가 새겨진다.

예컨대 지방자치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에게 축의금을 보낼 경우 "당선을
축하드리며 더 큰 영광을 기원합니다" "영예로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등의 문구를 새길수 있다.

메시지송금을 원하는 사람은 기업은행의 창구에 비치된 책자를 보고 희망
하는 문구를 선택하면 된다.

메시지송금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무통장송금할 경우에도 원하는 메시지를 새겨
넣을수 있다.

<> 평생저금통장(제일은행) =자녀의 각종 기념일날 선물할수 있는 통장.

출생이나 백일 돌 생일 입학 졸업 결혼때 자녀명의의 통장을 선물할수
있다.

예컨대 95년 6월3일 태어난 자녀의 출생기념으로 통장을 개설하면 "1995.
06.03 홍길동 출생기념, 출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는 문구가 통장
첫머리에 새겨진다.

이 통장을 가지고 거래하면 입출금을 할때마다 용도가 별도로 인쇄된다.

예컨대 할아버지가 준 용돈 5만원을 입금하면 "할아버지 5만원"이란 문구가
통장에 자동으로 기재된다.

돈을 출금할때도 마찬가지다.

동화책을 찾기위해 3만원을 찾으면 "동화책 3만원"이 인쇄된다.

자녀로선 용돈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용돈
출납부"로도 사용할수 있다.

원하면 50년이후까지 거래할수 있어 나중에 가보역할도 할수 있다.

자녀 1인당 3,000만원까지(20세미만은 1,5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가계금전신탁과 자유저축예금중 선택하여 거래할수 있다.

<> 기념사진부착통장(주택은행) =통장에 고객이 원하는 기념사진을 부착해
주는 통장.

차세대주택종합통장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은 자녀명의로 통장을 개설
하면서 희망하는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또 기존 차세대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이 만기(3년)가 돼서 통장을 새로
만들때도 기념사진을 부착할수 있다.

사진은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수시로 바꿀수 있다.

아울러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통장에 직접 기재할수도 있다.

주택은행은 이와함께 통장사용연한을 기존 3년에서 10년으로 늘려 기념
사진을 오래 기억할수 있도록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