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주식이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가 삼성그룹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외지의 보도로 2일 거래가 크게 늘어나며 초강세를 기록.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를 비롯 아시아자동차 기아차써비스등 자동차관련
3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기아정기와 기산도 3백원과 1백원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력인 기아자동차는 이날 우성건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2만주가 거래되며 거래가 평소의 10배정도로 늘었다.

기아그룹주식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기사를 보도한 때문.

이 신문은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인용 "자금을 갖고있는
삼성과 포드 마즈다와의 기술제휴로 자동차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합병하면 최근 한국에서 일고있는 자동차설비의 과잉
우려를 없앨수있다"며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

기아측은 이에대해 "일본 닛산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삼성그룹의 고단수작전으로 본다"면서 "삼성그룹에의 피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또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기아자동차가 1백억원의 전환사채(전환가
1만4천63원)를 지난 91년 발행했으나 아직 한주도 전환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를 인수한 모금융기관이 주가를 올리기위해 고의로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