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채권보증전담기관이 설립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등이 아시아권 최초의
채권보증전담기관인 아시아 캐피탈사(가칭)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장기신용은행에 자본금출연을 요청했다.

ADB와 미국의 채권보증기관인 캡맥사의 주도로 설립되는 아시아캐피탈은
초기자본금이 모두 1억5천만달러로 미국의 캡맥사가 4천5백만달러,ADB와
싱가포르정부투자기관(GISC)이 각각 2천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아시아캐피탈은 싱가포르에 설립되며 5년내에 싱가포르증시상장을 목표로
하고있다.

추진일정이 지체되고 있어 설립예정일이 당초 올7월에서 3~4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측 참가기관인 장기신용은행이 출연요청을 받은 규모는 1천만달러다.

이에대해 장기신용은행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곧 정부의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캐피탈은 지방자치단체나 개발사업주체등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할때와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시 지급을
보증함으로써 발행기관의 조달금리와 기간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주게 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은행들에 대해 위험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은행들의 보증여력이 축소됨에 따라 채권보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미국에는 모두 7개의 채권보증기관이 있으며 캡맥등 4대 채권보증기관의
보증잔액은 모두 2백60억달러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채권보증기관들은 일반은행과 비교할때 자기자본에 대한 채무보증잔액
의 비율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량한 보증운용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 국제시장에서의 신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