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유통혁명] (3) 대기업 잇단 참여..'바라만 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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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업태가 저가격의 장점을 앞세워 유통업계 내부에서 움튼 새로운 흐름
이라면 대기업들의 잇단 유통업 신규참여 움직임은 밖에서 밀어닥친 변혁의
물결이다.
"유통업이야말로 미래의 황금산업 아닙니까. 제조업우위의 시대는
갔습니다. 외국자본들이 몰려오고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면
앞으로의 경쟁은 자금력, 정보, 두뇌싸움의 양상을 띌수밖에 없습니다"
유통업참여를 서두르고 있는 삼성물산의 이금룡부장이 던진 말 한마디에는
대기업들이 유통업에 눈독을 들이는"속내"와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변화가
그대로 담겨있다.
상품공급은 넘치고 구매자시장으로 바뀌면서 유통시장 기반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것이 대기업들의 유통업참여 배경이다.
상당수의 대기업그룹들이 백화점 슈퍼 편의점등 어떠한 형태로든 유통업에
발을 들여 놓고있고 신규참여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기업들의 관심은 유통업중에서도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할인점업, 즉
신업태에 쏠리고 있다.
삼성 엘지 대우 선경 효성 동아건설 동부 진로 우성에서 이랜드, 삼천리
그룹, 제일제당에 이르기까지 신업태에 뛰어들었거나 발길을 재촉하는
기업은 한두곳이 아니다.
유통시장 판도변화의 핵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의 경우 미국의 월마트형
초일류소매업으로 유통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이퍼마켓및 그룹보유빌딩내 출점을 통한 복합점포를 유통
부문의 주력업태로 선정해 놓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하이퍼마켓 30개,
복합점포 8개를 개점하는 외에 도매물류사업에도 참여, 유통부문에서만 모두
3조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LG는 LG유통이 서울, 부산과 양산일대에 보유한 부지를 활용,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회원제창고형클럽을 설치키 위한 타당성조사를 최근 끝마쳤으며
대우는 미국의 종합도매업체인 제트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경그룹은 종합도매업을 표방하는 선경유통을 통해 광주에 할인점과
슈퍼의 개념을 혼합한 형태의 슈퍼센터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부평의 시티백화점을 발판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었고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차량정비사업소로 사용중인 서울 당산동의 6천7백여평 부지에
백화점, 또는 디스카운트스토어를 건립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서울 가양동의 김포공장부지 3천2백여평에 회원제창고형클럽
또는 슈퍼스토어를 짓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강서구청에 시장개설을 신청해
놓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산업에 유통사업본부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유통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유통업 참여는 의류, 건설업을 뿌리로 덩치를 키운 기업들에서 특히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고 있다.
나산그룹이 구영동백화점을 인수, 지난4월부터 나산백화점 강남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중인 것을 비롯, 청구가 분당에 백화점을 짓고 있고
한일합섬은 수원공장에 백화점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3개의 아울렛을 운영하며 할인점업에 뛰어든 이랜드그룹은 연말까지
이를 5개로 늘리고 안산에 백화점을 신규오픈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도입기에 불과한 국내신업태 시장은 우위선점을 겨냥한 선,후발
업체들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면서 부지, 인력, 상품확보에서 가격정책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대격전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판도변화가 불가피하고 적자생존에서 밀린 업체들의
도태도 잇달을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의 방진철전무는 "자금력만으로 누구나 유통업을
할수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전제, "상품개발 노하우와 바잉파워,
인력을 갖추지 않고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업체는 경쟁에서 낙오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
이라면 대기업들의 잇단 유통업 신규참여 움직임은 밖에서 밀어닥친 변혁의
물결이다.
"유통업이야말로 미래의 황금산업 아닙니까. 제조업우위의 시대는
갔습니다. 외국자본들이 몰려오고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면
앞으로의 경쟁은 자금력, 정보, 두뇌싸움의 양상을 띌수밖에 없습니다"
유통업참여를 서두르고 있는 삼성물산의 이금룡부장이 던진 말 한마디에는
대기업들이 유통업에 눈독을 들이는"속내"와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변화가
그대로 담겨있다.
상품공급은 넘치고 구매자시장으로 바뀌면서 유통시장 기반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것이 대기업들의 유통업참여 배경이다.
상당수의 대기업그룹들이 백화점 슈퍼 편의점등 어떠한 형태로든 유통업에
발을 들여 놓고있고 신규참여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기업들의 관심은 유통업중에서도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할인점업, 즉
신업태에 쏠리고 있다.
삼성 엘지 대우 선경 효성 동아건설 동부 진로 우성에서 이랜드, 삼천리
그룹, 제일제당에 이르기까지 신업태에 뛰어들었거나 발길을 재촉하는
기업은 한두곳이 아니다.
유통시장 판도변화의 핵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의 경우 미국의 월마트형
초일류소매업으로 유통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하이퍼마켓및 그룹보유빌딩내 출점을 통한 복합점포를 유통
부문의 주력업태로 선정해 놓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하이퍼마켓 30개,
복합점포 8개를 개점하는 외에 도매물류사업에도 참여, 유통부문에서만 모두
3조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LG는 LG유통이 서울, 부산과 양산일대에 보유한 부지를 활용,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회원제창고형클럽을 설치키 위한 타당성조사를 최근 끝마쳤으며
대우는 미국의 종합도매업체인 제트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경그룹은 종합도매업을 표방하는 선경유통을 통해 광주에 할인점과
슈퍼의 개념을 혼합한 형태의 슈퍼센터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부평의 시티백화점을 발판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었고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차량정비사업소로 사용중인 서울 당산동의 6천7백여평 부지에
백화점, 또는 디스카운트스토어를 건립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서울 가양동의 김포공장부지 3천2백여평에 회원제창고형클럽
또는 슈퍼스토어를 짓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강서구청에 시장개설을 신청해
놓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산업에 유통사업본부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유통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유통업 참여는 의류, 건설업을 뿌리로 덩치를 키운 기업들에서 특히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고 있다.
나산그룹이 구영동백화점을 인수, 지난4월부터 나산백화점 강남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중인 것을 비롯, 청구가 분당에 백화점을 짓고 있고
한일합섬은 수원공장에 백화점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3개의 아울렛을 운영하며 할인점업에 뛰어든 이랜드그룹은 연말까지
이를 5개로 늘리고 안산에 백화점을 신규오픈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도입기에 불과한 국내신업태 시장은 우위선점을 겨냥한 선,후발
업체들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면서 부지, 인력, 상품확보에서 가격정책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대격전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판도변화가 불가피하고 적자생존에서 밀린 업체들의
도태도 잇달을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의 방진철전무는 "자금력만으로 누구나 유통업을
할수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전제, "상품개발 노하우와 바잉파워,
인력을 갖추지 않고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업체는 경쟁에서 낙오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