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일부터 주력가전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5~6% 인하
한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컬러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 6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를 평균 6%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얻어진 신경영의 성과와
이익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주고 최근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해 주요 가전제품값을 내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LG전자 관계자도 1일부터 냉장고 판매가를 모델별로 2~9%선 인하하고 TV
VTR 등의 가격을 5~7%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LG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따라 대우전자도 금명간 비슷한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비롯한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이에앞서 작년 8월과
12월에도 각각 5%포인트안팎씩 컬러TV등 주요 가전제품 소비자가격을
인하했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가전3사간에 시장점유율을 유지
하기 위한 가격인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가전사들의 가전제품가격 인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산품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재정경제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파악, 일부 가전업체들의 경우 무리한 추가 가격인하로 경영압박등 부작용이
빚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