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있는 초대형 복합공장이 빠르면 오는98년께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서상기)은 올해부터 해양공간이용대형복합플랜트개발
을 기계연구원의 대표과제(스타프로젝트)로 본격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원장은 올해말까지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입지선정,설계등을
시작해 98년까지 3천톤급 해상구조물에 시간당 처리용량이 10톤에 이르는
폐기물처리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까지 수심50m이내의 바다에 7천톤급 구조물을 설치해 그위에
50메가와트급의 발전및 담수플랜트를 만들고 2003년까지 4만5천톤급구조물
에 5백메가와트급의 원자력발전플랜트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해상플랜트(BMP.Barge Mounted Plant)는 배와 같은 대형구조물을 바다에
띄우고 그위에 육지공장과 똑같은 생산시설을 설치한 것.

미국에서 육지에서 5Km떨어진 해상에 1천1백50메가와트급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선진국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발전소 공항 천연가
스액화플랜트등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계연구원이 관련연구소및 대학과 공동으로 설계기술 관련
기계류.부품 소재,시스템엔지니어링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가 폐기물처리시
설,담수화시설,원자력발전소등을 제작해 설치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서원장은 기계 소재 선박 해양분야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인
기계연구원의 경우 대덕본원이 해상플랜트의 핵심기술인 대형복합기계시스
템기술,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가 해양구조물기술,창원분원이 핵심부품및 소
재기술을 보유하고있어 이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할수있다고 말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