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을 공개하는 회사들의 절반이 회계처리 부실로 증권감독원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케이아이씨,화승전자,신우를 비롯 오는 7월초 기업을 공개할
서울도시가스,조일제지등 모두 5개사가 당기순이익 조작등의 부실회계로
지적을 받았다.

29일 증권감독원은 지난 23일 기업을 공개했거나 오는 7월초 기업을
공개할 11개사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개사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지적돼 감사인과 회사에 주의,시정요구등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케이아이씨의 경우 매출및 재고자산을 과대 계상하는
방법으로 당기순이익을 19억원에서 23억원으로 부풀렸고 화승전자는 같은
방법으로 93년의 당기이익을 늘린반면 94년의 이익은 줄였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도시가스는 관계회사(대구도시가스)에 대한 4백3억원의 지급
보증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고 신우 역시 관계회사에 대한 대여금
(2백7억원)과 담보제공(50억원) 사실을 누락해 증감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외에도 화승전자와 조일제지는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 증감원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

증권계는 이같은 회계처리 부실이 일반투자자에게 충분히 공시되고 있지
않은 만큼 감리가 종결되는 싯점에서 즉각적으로 해당 사실을 공개해 줄
것을 요망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