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비수요기임에도 불구, 마닐라판지가 판매호조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엔고에 힘입어 홍콩 중국등지로의 마닐라
판지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있는데다 과일을 비롯해 농수산물의 포장
판매증가로 수요가 증가하자 재고가 줄어들면서 강세가 지속되고있다.

이에따라 2백40g/㎡SC규격이 연당 8만8천4백91원(부가세포함),
3백g/㎡SC와 3백50g/㎡SC규격은 연당 10만2천9백84원과 11만8천7백25원
선으로 예년에 없던 정상가격이 유지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있다.

또 4백g/㎡SC와 5백g/㎡SC규격도 연당 13만3천1백38원과 16만3백32원의
강세권이 지속되고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수출가격이 내수가격과 맞먹는 높은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이미 생산업체들이 6월까지의 수출 계약을 끝낸 상태여서
이같은 강세권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편 생산업체의 재고가 4월말 현재 1만6천8백여t을 기록하고있으나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판매 역시 증가하고있어 이달말에는
4천~5천t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