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종식후 고조되고 있는 지역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무기관련물자수출을
규제하는 새 수출관리기구가 빠르면 오는 10월께 정식 발족될 전망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코콤(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에 대신하는 이 기구설립은 그동안 러시아가
대이란 무기공급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하면서 지연돼 왔으나 최근 러시아
의 참여가 결정됨으로써 올 가을 러시아를 포함한 24개국이 설립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새 기구설립협상은 8월말이나 9월초에 시작돼 10월
열리는 고위 실무회담에서 신기구가 발족될 전망이며 조직체계는 그동안
계속된 전문가회담에서 거의 합의된 상태이다.

규제대상국은 각국간에 의견차가 있으나 북한을 비롯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등 4개국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규제대상 품목은 작년 3월 해산한 코콤의 기본 품목에 신규로 컴퓨터등
최근 기술발전을 고려한 물품들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