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술 많이 마시면 골괴사증 유발..대퇴골 주위 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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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적당량 마시면 약이 된다고 하지만 한국의 음주문화에서 약이
될정도로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기는 어려워 과음하게 마련이다.
과음은 주로 간과 위등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최근 과음으로 뼈가 썩어들어가는 골괴사증을 앓게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애주가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있다.
경희대의대 정형외과 유명철교수는 지난 20년간 관찰한 결과 골괴사증
가운데 대표적인 대퇴골두의 괴사증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골괴사증은 관절주위의 혈관이 손상돼 혈액순환이 잘 안돼 히프로
통칭되는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주위의 뼈가 썩는 질병.
유교수는 골괴사증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의
경우 특히 알콜 과다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교수가 지난 76년부터 94년말까지 1,239명의 대퇴골두 괴사증환자를
조사한 결과 46%는 외상등에 의한 것이었지만 36%는 거의 몇년간 매일
소주 한 병이상을 마신 알콜남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자의 남녀비 역시 5.7대1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골괴사증은 교통사고등의 외상으로 골절이나 탈구가 발생,
관절주위혈관이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나라에서
는 알콜에 의한 골괴사증이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이와 관련,유교수의 연구결과 골괴사증에 동반되는 질환역시 간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방대사의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혈청고지방증,혈중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은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이에 대해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지방이 쌓이고 또 골수안에도
지방이 축적돼 골수내의 혈액순환을 방해,골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알콜의 과다섭취이외에 신경통,관절염치료에 쓰이는 부신피질
호르몬계약물의 남용도 골괴사증의 원인이 되고 원인을 찾아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증상은 서혜부나 둔부 대퇴부등 고관절과 관절주변에 다소 통증이
오지만 일반방사선검사로는 나타나지않는다.
일반방사선사진에 나타날 정도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자기공명영상
(MRI)촬영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유교수는 조기발견되면 수술을 하지않고 전기자석요법으로도 치유가
가능하지만 이미 많이 썩어있으면 골이식이나 절골술등의 수술이
필요하고 관절파괴가 생긴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중년이후 간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고
고관절이 이유없이 아프거나 다리를 저는 현상이 나타나면 골괴사증을
의심해 보고 정밀진단을 받으라고 유교수는 권유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
될정도로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기는 어려워 과음하게 마련이다.
과음은 주로 간과 위등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최근 과음으로 뼈가 썩어들어가는 골괴사증을 앓게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애주가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있다.
경희대의대 정형외과 유명철교수는 지난 20년간 관찰한 결과 골괴사증
가운데 대표적인 대퇴골두의 괴사증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골괴사증은 관절주위의 혈관이 손상돼 혈액순환이 잘 안돼 히프로
통칭되는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주위의 뼈가 썩는 질병.
유교수는 골괴사증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의
경우 특히 알콜 과다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교수가 지난 76년부터 94년말까지 1,239명의 대퇴골두 괴사증환자를
조사한 결과 46%는 외상등에 의한 것이었지만 36%는 거의 몇년간 매일
소주 한 병이상을 마신 알콜남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자의 남녀비 역시 5.7대1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골괴사증은 교통사고등의 외상으로 골절이나 탈구가 발생,
관절주위혈관이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나라에서
는 알콜에 의한 골괴사증이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이와 관련,유교수의 연구결과 골괴사증에 동반되는 질환역시 간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방대사의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혈청고지방증,혈중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은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이에 대해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지방이 쌓이고 또 골수안에도
지방이 축적돼 골수내의 혈액순환을 방해,골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알콜의 과다섭취이외에 신경통,관절염치료에 쓰이는 부신피질
호르몬계약물의 남용도 골괴사증의 원인이 되고 원인을 찾아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증상은 서혜부나 둔부 대퇴부등 고관절과 관절주변에 다소 통증이
오지만 일반방사선검사로는 나타나지않는다.
일반방사선사진에 나타날 정도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자기공명영상
(MRI)촬영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유교수는 조기발견되면 수술을 하지않고 전기자석요법으로도 치유가
가능하지만 이미 많이 썩어있으면 골이식이나 절골술등의 수술이
필요하고 관절파괴가 생긴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중년이후 간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고
고관절이 이유없이 아프거나 다리를 저는 현상이 나타나면 골괴사증을
의심해 보고 정밀진단을 받으라고 유교수는 권유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