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결정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3일 서울 호텔롯데 크리스탈볼룸에서 제14차
총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투표결과 부산이 총 유효표
41표중 37표의 지지를 얻어 대만의 가오슝을 제치고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거수로 진행된 이날 투표에는 43개 OCA회원국중 북한 라오스를 제외한
41개국이 참여했는데, 부산이 압도적 득표를 기록하는 바람에 나머지 4표는
기권으로 처리됐다.

개최지 결정을 위한 이날 총회는 유치신청을 한 부산과 가오슝시장의
제안설명에 이어 OCA회원국들의 질의응답, 그리고 거수 투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기재부산시장은 제안설명에서 2년여의 준비기간, 대만이 대회를 유치
했을때 중국이 불참할지도 모르는데 따른 아시아의 분열등을 내세워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우두이 가오슝시장은 한국은 이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한번씩
유치했기 때문에 형평의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대만이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웠다.

한국은 이로써 태국(4회) 인도(2회) 일본(2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두번이상 개최케 된 국가가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