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수.합병(M&A), 설비투자,
부동산 매입등을 위한 기업의 은행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미연준리
(FRB)의 경기진정책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연준리에 따르면 미은행의 총융자잔고는 5월초 현재 2조1천9백9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미은행업계가 융자기준 완화등을 통해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벌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가운데 기업용 융자는 전년동기대비 14%,연초대비 6%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하는 높은 신장율을 보였으나 연초에
비해서는 3% 증가에 그쳐 다소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은행의 대출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은 <>증자등을 통해 경영체질을
강화한 결과 대출여력이 늘어났으며 <>최근의 장.단기 금리차이 축소로
장기국채등 채권운용에 따른 매매차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M&A용 대출중에는 지역케이블TV등 정보산업분야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용 융자도 증가하고 있다.

또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미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확대전략을 취함에 따라
연준리의 금융긴축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경기후퇴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