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등 정밀화학제품의 합성을 컴퓨터로 수행하는 정밀합성자동화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22일 일양약품은 한양대 화학과 최정훈, 김응렬교수팀과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끝에 정밀합성자동화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약 5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장치는 실험실에서 나온 결과를 곧바로
화학물질과 완전히 분리된 조정실에 보내 컴퓨터로 원료투입, 화학반응,
여과, 추출, 정제등 합성단계를 진행하고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분석도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작업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제품별 품질차이를 없애고
연구에서 생산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됐다.

또 전체반응장치는 자동세척기능을 갖고 있으며 다품종소량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화학제품의 특성상 변화하는 제품수요에 맞춰 즉시 합성품목
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장치를 고속광대역네트워크와 연결하면 여러 생산시설공장에 분산돼
있는 합성장치를 중앙집중제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어온 의약품합성과정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합성시간도 오래 걸리며 작업자가 유독용매등의 화학물질환경에
노출되는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